독서 :: 내가 없던 어느 밤에 :: 오건완 | 오늘 건강활동 완료

내가 없던 어느 밤에

아동학대로 차갑게 식어 간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마주하기 전에 성장을 멈추었다. 얼어붙은 대지 위에 돋아난 새싹은 연둣빛으로 물들어 생명의 빛을 띠는 봄은 분홍‧ 하양‧ 노랑 꽃잎은 세상을 화사하게 물들이는 희망의 전령이다.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던 어린 시절 또래는 놀이터에서 놀다가도 해가 떨어지면 집으로 돌아갔다. 친구와 어울려 놀았던 일을 떠올리며 내일도 친구와 재미있게 지내겠다는 생각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아홉 살에 죽은 봄을 만날 수도 없고 함께 놀 수도 없는 현실에 부딪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