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법칙
크고 작은 연결고리로 이어진 생명체의 부음을 들을 때마다 망자와의 함께 했던 인연을 떠올리며 잘해준 것보다 못해준 게 늘 마음에 걸렸다. 잘 지내냐는 안부 전화에 시큰둥하게 반응한 것부터 그곳으로 간다는 소리에 어디 외출 중이라 핑계 대며 편의성을 찾은 일 등이 회한으로 남는다. 사람들 사이의 다정한 위로와 사소한 웃음이 인간관계의 질을 향상시키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자리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게 되지만 윤세오가 상상하는 세계는 인간적인 풍경과는 점점 멀어져 갔다.